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조사한 ‘제22대 국회가 우선 추진해야 할 중견기업 정책 과제’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조사한 ‘제22대 국회가 우선 추진해야 할 중견기업 정책 과제’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4월 총선 이후 꾸려질 제22대 국회가 ‘기업의 금융 애로 해소’를 첫 해결과제로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7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16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22대 국회에 바란다-중견기업계 의견조사’에 따르면, ‘제22대 국회가 우선 추진해야 할 중견기업 정책 과제’로 ‘중견기업 직·간접 금융지원 강화’를 해야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23.5%를 차지했다.

이어 ▲신산업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제도 마련(19.9%) ▲내수 및 수출 역량 확대 지원(19.3%) ▲법인세·상속증여세 인하 등 세제 개편(14.5%) ▲중견기업 우수인력 확보 지원(11.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중견기업들은 차기 국회의 최우선 역점 과제로 ‘경제 활성화(59.6%)’를 꼽았다. 또 ▲사회 대통합 및 갈등 조정 ▲경제 외교·안보 강화 ▲국민 복지 증진 ▲헌법 존중과 법치 구현 등의 응답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상시법으로 전환·시행돼 현재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중견기업법’의 내실화를 위해 ‘인력 수급 및 근로자 장기 재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외에도 중견기업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국회의원상은 ▲민생(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의원(33.2%) ▲정직하고 공정하게 일하는 의원(26.5%) ▲경제 논리에 입각한 해법을 제시하는 의원(20.5%) ▲맡은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춘 의원(10.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21대 국회의 평가와 관련, 중견기업의 65.1%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차기 국회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는 응답이 27.1%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중견련은 “역대 최저치의 법안 가결률, 대화와 타협보다는 갈등이 부각된 21대 국회의 모습에 대한 아쉬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국회의 공과를 면밀히 살펴 제22대 국회의 바람직한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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