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신발연구소 통해 골프화 연구 개발
한국인 족형 맞춘 골프화로 골프 사업 확대

후루야 다이스케 데상트신발연구소 센터장이 6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QED골프아카데미에서 쇼케이스에서 골프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용수 기자
후루야 다이스케 데상트신발연구소 센터장이 6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QED골프아카데미에서 쇼케이스에서 골프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용수 기자

데상트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맞춰 골프화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6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QED골프아카데미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골프화 라인업 전시와 함께 관련 사업 확대를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는 데상트골프화의 인지도 강화와 함께 골프화가 브랜드의 주력 비즈니스 부문으로 성장하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 데상트신발연구소(Descente Innovation Studio Complex, 이하 DISC)를 소개하기 위해 열렸다.

쇼케이스 현장은 ‘연구소’ 컨셉으로 꾸며졌다. 연구실 느낌의 부스에 ▲R90 ▲데상트골프콘도르 ▲프로클래식 등 3대 골프화 브랜드를 전시했다.

현장에는 KPGA에서 활약 중인 함정우 프로, 이재경 프로, 정찬민 프로와 LPGA에 진출한 성유진 프로 등 데상트골프화를 착화하고 있는 선수들도 참석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후루야 다이스케 DISC 센터장은 “신발은 스포츠 종목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DISC는 오래 걷고 라운드 지형이 다른 골프 특성을 고려하고 여기에 한국인 족형에 대한 연구도 강화해왔다”며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데상트골프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골프화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상트에 따르면 서양인의 발 모양은 볼이 좁은 ‘칼발’ 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한국인의 발 모양은 서양인에 비해 등이 낮고 평발인 경우가 많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는 서양인의 발 모양에 맞춰 제품을 출시해 한국 등의 소비자와는 간격이 있다. 이에 데상트는 한국인의 발모양에 맞춘 제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실제로 데상트는 신발 연구소인 DISC를 통해 접지력, 착화감, 안정성 등을 연구해왔다.

데상트골프 골프화 R90, 사진=데상트코리아
데상트골프 골프화 R90, 사진=데상트코리아

DISC는 데상트코리아가 한국인의 발 모양에 최적화된 퍼포먼스 슈즈 개발을 만들기 위해 2018년 부산에 설립한 R&D센터이다. 데상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2200여명의 한국인 족형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연구,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원천기술과 라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골프화에 접목했다.

연구개발을 통해 데상트골프는 2021년 한국인 발에 맞춘 골프화를 컨셉으로 ‘R90’을 처음 출시했고 2023년에는 카본플레이트를 미드솔 중간에 삽입한 데상트골프콘도르, 올해에는 클래식 구두 디자인 ‘프로클래식’을 출시했다.

현재 보유한 골프화 모델 수는 총 11개에 이르며 출시 이후 매년 평균 20종씩 신제품을 출시 중이다. 최근 3~4년간 한국 골프화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면서 데상트골프 매출에서 골프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24년 2월 기준) 약 30%에 이른다.

2020년에 출시된 R90은 누적 판매량이 약 5만 1700족(2024년 2월 기준)에 달한다. 착화감에 집중한 골프화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출시한 데상트골프콘도르는 항공기 동체소재로도 사용되는 카본을 핵심 소재로 활용했다. 가볍고 탄성도 높은 카본을 통해 스윙할 때 지면 반발력을 극대화해 비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지난 2월 출시한 프로클래식은 끈 묶는 형태의 레이스업 디자인이다. 클래식한 구두 스타일로 출시됐다. 클래식한 외관에 맞춰 착화감이 편안하고 발에 가해지는 미세한 압력 차이를 분석해 지면과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한 스파이크 구조도 띄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데상트는 골프 선수에 대한 후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맹태수 데상트골프 브랜드 매니저는 “현재 데상트 골프화 브랜드를 재단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많은 골프 브랜드가 새롭게 론칭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시장이 대대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데상트는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의 발 모양에 맞춘 데상트골프화를 통해 기술력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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