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격적인 총선 유세를 시작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여당이기 때문에 공약실현이 유리하다는 점을, 이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5일 한 위원장은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일 구리전통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7번째 전통시장 방문이다. 그는 시장을 둘러보기 전 상인회와 간담회를 갖고 정부여당으로서 공약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웠다.

한 위원장은 “국회에선 이재명 대표같은 분들한테 밀리고 있지만, 우리는 대통령을 보유한 집권당”이라며 “우리 당의 공약은 약속이 아니라 실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방문하며 재래시장 노후화와 주차장 부족문제 개선 등을 약속해왔다. 이날도 그는 시장 상인들을 위한 공약을 언급하며 떡볶이, 번데기탕 등 길거리 음식을 먹는 등 시장 상인들의 표심을 공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아 떡볶이를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아 떡볶이를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곽상언 후보가 출마한 서울 종로를 방문한 데 이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을 찾아 채현일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등포갑 채현일 후보와 함께 영등포 구민을 뵈러간다”며 “‘한강벨트’ 영등포를 반드시 사수하고 경제 폭망 국민 배신 정권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방문한 종로 창신시장에서도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이 대표는 재래시장을 찾아 떡볶이를 먹으며 영등포 상인들과도 소통했다.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전날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지역구로, 민주당은 영등포갑에 채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으로부터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을 영등포갑에 공천했다.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을 겨냥해 “상대 정당에 가서 하는 말도 민주당 또는 민주당 공천이다.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의 말씀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전 영등포구청장인 채 후보의 이력을 강조하며 “행정을 잘하는 분들이 정치도 잘한다”며 “(김영주 부의장이)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경선이) 조금 싱거워졌다. 원래 (경선도) 이기는 거였다”며 지원 사격했다.  

아울러 “상대가 김영주 후보로 확정됐다는데 잘된 것 같다”며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지만 이미 승부는 났다”고 말했다.

채 후보는 “4선을 하고 국회부의장에 장관까지 한 분이 갑자기 2주만에 당을 바꾸고 공천받았다”며 배신의 정치를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총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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