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39.4% vs 더불어민주연합 25.1%, 조국혁신당 2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근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만나 4·10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함께 할 것을 천명했다.

이 대표는 5일 상견례차 예방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환영하며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또 심판하고 우리 국민들게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 한 개가 만원하는, 혹시 전쟁이 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또 이 나라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려되는 이 한심한 현실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이 모든 책임은 2년도 안되는 이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을 극단적으로 퇴행시킨 윤석열 정권에게 있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단결하고, 하나의 전선에 모여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끝내는 그 국민적 과제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진보진영의 본질”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대한민국의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는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히 전개하겠다”며 ▲검찰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씨를 법정으로 ▲검사장을 직선으로 ▲모든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을 등 캠페인을 열거했다.

조 대표는 “범민주진보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겠다”며 “민주당은 넓은 중원으로 나가서 중도 표와 합리적 보수 표까지 가져와서 지역구에서 1대1로 승리하시길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두 대표는 공개발언 후 10분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갔다. 자리에 배석한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4·10 총선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승리가 절실하다는 말씀을 나눴다”며 “두당이 연대하고 협력하자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다만, 한 대변인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 연대에 대해 “구체적인 말씀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후보만 내는 방식으로 범야권 결집을 구상하고 있다.

◆ 국민의미래 39.4% vs 더불어민주연합 25.1%, 조국혁신당 21.0%

미디어토마토가 9일 발표한 3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 중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율 표. 사진=미디어토마토
미디어토마토가 9일 발표한 3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 중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율 표. 사진=미디어토마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힘을 합친다고 가정하면 이번 4·10 총선에서 더 많은 의원을 범야권 비례의원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토마토가 5일 발표한 ‘내일이 총선이라면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게 하겠냐’는 여론조사 결과, 대한민국 국민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더불어민주연합)에 25.1%, 조국신당(조국혁신당)에 21.0%가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두 비례정당의 지지율을 합하면 46.1%로,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3.94%)보다 앞선다.

뒤이어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5.3%, 녹색정의당 2.1%, 기타정당 4.2%, 없음 1.6%, 잘 모름 1.3%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2월 4째주 비례정당 지지율과 비교해보면 조국신당 지지율은 9.4%에서 21.0%로 급격히 뛰었다. 반면,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40.3%에서 39.4%로, 비례연합정당은 29.6%에서 25.1%로, 개혁신당은 8.9%에서 5.3%로, 녹색정의당은 4.1%에서 2.1%로 모두 하락했다.

특이한 점은 비례정당으로 조국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자(21.0%)의 지역구 후보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4%, 기타 정당 38.9%, 새로운미래 25.4%, 녹색정의당 19.6%, 개혁신당 2.6%, 국민의힘 1.2% 순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 지역 후보 투표층 중 51.7%가 비례연합정당을, 39.4%가 조국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조국신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정치성향은 진보32.6%, 중도 25.1%로 보수 성향(6.1%)을 훌쩍 상회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ARS 방법으로 무작위 생성 및 추출을 통해 진행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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