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일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2일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해 분신 시도를 하자 경찰이 구조하고 있다. 장 전 위원장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전 위원은 노원갑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 명단과 우선 공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일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2일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해 분신 시도를 하자 경찰이 구조하고 있다. 장 전 위원장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전 위원은 노원갑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 명단과 우선 공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공천 탈락’에 반발해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이틀 연속 분신을 시도한 장일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구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장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위원장은 지난 2일과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아울러 이를 말리는 경찰관의 직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장 전 위원장은 자신에 대해 공천 배제 결정을 한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등과 면담을 요구하며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가 경찰에 제압됐다. 경찰이 소화기로 즉시 진화한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전 위원장은 서울 노원갑 지역구 공천을 신청해 면접을 봤다. 하지만 노원구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지역구가 현행 갑·을·병 3곳에서 갑·을 2곳으로 줄었고 장 전 위원장은 노원 갑·을 어느 곳에서도 경선 또는 우선 추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노원갑에 김광수 전 서울시 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3자 경선을 결정했다. 노원을에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을 우선 추천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공천에 따라서 시스템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역시 시스템 안에 있는 것”이라며 “다른 시민들을 위험해 빠지게 하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