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새벽까지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영표 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이 나경원 전 의원을 공천한 서울 동작을에는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전남·담양·함평·영광·장성 현역 이개호 의원에 대해 단수 공천이 아닌 3인 경선을 결정한 재심위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의결 사항을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홍 의원의 경선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부적으로 토론이 있었다. 결론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안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부평을을 영입 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 간의 경선 지역으로 정하면서 홍 의원을 컷오프 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홍 의원의 컷오프 결정이 부당하다고 의견을 낸 홍익표 원내대표의 문제 제기도 있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우려의 말씀이 있었다”며 “(이재명 대표는) 충분히 들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개호 의원의 단수 공천 결정을 확정한 데 대해선 “오랜 토론과 격론이 있었다”며 “통합의 가치를 존중하고 당 기여도를 고려해 재심위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전략공천 대상자도 의결했다. 류 전 총경의 동작을 전략공천 외에도 인천 서구갑에는 현역 김교흥 의원, 서구을에는 총선 영입 인재인 이용우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또 부산 북구을에 정명희 전 북구청장을, 경기 평택을에 이병진 평택대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는 여성 몫으로 권향엽 전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 공천돼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은 공천 배제됐다.

경선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구의 예비후보 간 경선 방식도 의결됐다.

신설된 인천 서구병에서는 서구을 현역 의원인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 이재명 당 대표 비서실 차장 출신인 모경종 예비후보가 국민참여경선을 치른다.

경기 안산을에서는 현 안산상록을 현역 의원인 김철민 의원과 안산단원갑 현역인 고영인 의원, 김현 전 의원이 역시 국민참여경선을 치른다.

애초 이병래·배태준 후보 간 경선이 예정돼있던 인천 남동을은 총선 영입 인재 이훈기 전 기자를 추가해 3인 경선을 진행한다.

현역 의원인 양기대 의원과 영입 인재인 김남희 변호사가 경선하기로 한 경기 광명을은 국민경선에서 국민 참여 경선으로 변경됐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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