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생활 뷰티 브랜드 외 타 브랜드 입점 고려 않아"
지난해 국내 매출·영업익↓…온라인 통해 실적 개선 목표

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직구 앱인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에 입점하며 온라인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일부 브랜드가 내달 알리 내 한국 상품 코너인 ‘K-베뉴’에 입점한다. 입점하는 브랜드는 려, 일리윤, 해피바스, 미쟝센, 라보에이치, 메디안 등 생활 뷰티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생활 뷰티 브랜드 외 다른 브랜드 입점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알리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LG생활건강, 애경, 한국피앤지 등이 입점해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뷰티 브랜드뿐만 아니라 식품 업계도 현재 알리 입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알리는 이달 초 K-베뉴에 입점한 국내 판매자를 대상으로 입점·판매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K-베뉴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국내 판매자의 상품으로 한국에서 무료로 배송되며 배송 기간은 3일가량 소요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2조2108억원, 영업이익 1464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각각 14.4%, 34.0% 감소했다. 국내 매출에는 온라인, 백화점, 방문판매, 전문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알리를 통해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데일리뷰티 브랜드는 국내 아모레퍼시픽 물류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구조”라며 “고객들이 다양한 접점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채널 확장을 위해 입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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