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시민네트워크가 27일 발표한 2차 공천반대 명단. 그래픽=2024총선시민네트워크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가 27일 발표한 2차 공천반대 명단. 그래픽=2024총선시민네트워크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구성한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가 2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총선넷이 선정한 2차 공천반대 명단은 총 11명으로,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 5명 등 원외인사들도 다수 포함됐다.

총선넷은 지난 19일 1차 공천반대 후보자 35명을 발표한 데 이어 원외인사들을 중심으로 공천 부적격자 6명과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한 현역 의원 5명 등 총 11명의 2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총선넷이 선정한 2차 공천반대 후보자 6명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김은혜·박민식·원희룡·윤희숙·정승연 후보와 개혁신당 소속 조성주 후보다. 이중 가장 많은 시민단체로부터 제안된 후보자는 원희룡 국토부장관이었다.

총선넷은 원 전 장관이 총 4개 연대단체에서 공천 부적격 후보로 지목됐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원 전 장관이 ▲환경을 파괴하고 도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제주 제2공항을 강행했던 점 ▲국내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추진을 통한 의료민영화를 시도하고 혈세를 낭비한 점 ▲건설 노동자 탄압과 노동혐오·왜곡하는 발언을 한 점 ▲전세사기특별법을 저지하고 여론을 호도한 점 ▲취약계층용 매입임대주택 실적 부진 책임 등의 사유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선넷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막고 특별법 처리를 저지한 국민의힘 소속의 윤재옥·이만희·전주혜·조수진·조은희 의원을 2차 공천반대 명단으로 추가 선정했다.

이들은 “특히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여야 협상에 참여해 정부와 여당측 요구사항을 상당수 관철시키고도 국회의장 조사위원 추천권 등 일부 조항을 빌미로 국민의힘 당론으로 본회의 표결을 거부하고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토록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개혁신당 소속인 조성주 후보의 경우, 보건·의료·복지·교통 등 공공정책을 후퇴시키고 민영화에 앞장선 후보자로 선정돼 공천 반대 명단에 포함됐다.

총선넷 소속 연대단체인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조성주 후보가 국민연금 손실위험을 국가가 아닌 가입자 개인이 부담하게 하는 확정기여형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주장하며 제도의 근간을 훼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에 대해 다단계 사기 언급 등 세대갈등을 조장하고 제도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봤다. 

이날 총선넷은 1·2차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된 총 46명의 공천반대 명단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에 전달하고 공천심사과정에서 반영해 공천에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