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공공서비스 물가가 연초부터 오름세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공공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2021년 10월 6.1% 오른 뒤 2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2021년 10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국민 휴대전화 요금 지원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이례적으로 컸다. 이를 제외하면 1월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0월(2.3%)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1월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달과 비교해서도 1.0%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0.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내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과 외래·입원진료비 등 병원비가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 공공서비스를 구성하는 30개 항목 중 1월 물가 상승 기여도는 시내버스 요금이 가장 컸다. 이어 ▲택시요금 ▲외래진료비 ▲도시철도 요금 ▲치과 진료비 ▲입원진료비 ▲하수도 요금 등 순이었다.

시내버스 물가는 시내버스 요금을 올린 지자체가 많은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7% 올라 전월(11.1%)보다 상승폭이 컸다. 대전 시내버스 요금은 1월 1일부터 1500원으로 250원 인상됐다. 대구 시내·도시철도 요금도 지난달 13일부터 1250원에서 1500원으로 250원 올랐다.

외래진료비는 1월 수가가 인상되면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통상 2%대 인상률을 보인 외래진료비는 지난해 1.8%로 둔화했다가 1년 만에 다시 2%대로 올랐다. 

입원진료비는 1.9% 올랐다. 2017년 1월부터 9월(1.9%)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1~2% 내외 상승률을 기록한 하수도 요금은 3.9% 올랐다. 부산·세종·의정부·고양 등 8개 지자체가 1월 일제히 하수도 요금을 올린 영향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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