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과정 공개...한동훈 “사심없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5일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전현직 국회의원의 강세 속에 친윤석열계 인사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6곳, 인천 2곳, 경기 3곳, 충북 5곳, 충남 2곳, 제주 1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갑 ▲성북갑 ▲성북을 ▲양천갑 ▲양천을 ▲금천구 등 6곳에서 경선이 치러졌다.

전직 국회의원인 김영우 전 의원과 오경훈 전 의원, 강성만 전 의원은 각각 동대문구갑과 양천구을, 금천구에서 경산 승리했다. 또 인재영입된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 회장은 물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인 이종철 예비후보도 공천권 획득에 성공했다.

다만, 양천구갑에서는 현역인 조수진 의원과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에선 ▲의정부을 ▲광주을 ▲여주·양평 등 3곳에서 경선이 치러졌다.

경기 여주시·양평군에서는 김선교 전 의원이 승리했다. 김 전 의원은 현역 비례대표인 이태규 의원을 눌렀다. 의정부시을에서는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이 이겼다.

인천에서는 ▲부평구갑 ▲남동구을 2개 선거구 경선이 치러졌다.

부평구갑은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이 조용균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 남동구을은 신재경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을 누르고 승리했다.

충북에선 ▲청주상당 ▲충주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 등 총 5곳에서, 충남에선 ▲보령·서천 ▲아산을에서 경선이 진행됐다.

충청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정우택 의원이 승리를 거뒀다. 또 박덕흠 의원과 이종배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각각 보은·옥천·영동·괴산과 충주에서 공천권을 따냈다.

제주 서귀포시 경선 결과도 이날 발표된다.

서울 동대문을에서는 김영우 전 의원이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제주 서귀포시 선거구에선 고기철 예비후보가 이경용 예비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 후보로 낙점됐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 공개...한동훈 “사심없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선 결과를 집계하는 전 과정을 후보나 후보 대리인에게 공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직접 당 기여도(15점) 채점을 한 데 더불어민주당이 “사천(私薦)”이라고 비판하자 경선 집계 과정 공개로 맞대응에 나선 것.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자나 대리인을 대상으로 경선 결과 발표회를 진행했다. 여론조사 결과와 당원투표를 개봉, 합산하는 전 과정을 후보자나 대리인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후 직접 경선 결과를 확인하고 서명하는 절차를 거쳤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에는 민주당과 달리 ‘사심’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못한다면 민주당은 가짜 시스템공천, 국민의힘은 진짜 시스템공천”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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