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상인회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원희룡 계양을 후보.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상인회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원희룡 계양을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경율 사천 논란’이 있었던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이 후보로 나선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공천관리위원회 12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마포을은 19대에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 20대와 21대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정청래 의원까지 내리 세 번 민주당이 당선된 지역이다.

사천 논란이 일었을 때 반발했던 김성동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19, 20, 21대 내리 많은 표차로 2위를 기록해 공천에서 배제된 듯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서울 마포구을에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해 “정청래와 함운경을 비교해 보라”며 “진짜 운동권에서 ‘네임드’로 과실을 따 먹을 수 있었던 사람이 정청래냐, 그 유명한 함운경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권으로서의 청구서를 들이밀 수 있었던 사람은 정청래보다 함운경이 훨씬 위”라며 “그런데 함운경은 횟집을 하고 살아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화 운동 위해 굉장히 여러 활동을 한 분”이라며 “싸워주신다고 나서주신 것에 대해 당 입장에서 감사하다. 함운경 후보와 함께 마포구을에서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TK 현역, 첫 불출마도

공천 과정이 이어지면서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경산이 지역구인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에서 오래 한 분이 무소속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한다고 하면 붐업도 있지만 내부 세력 간 갈등이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산에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윤 의원은 ”경산은 무소속 후보를 앞서지 못한 채 당내 경선에 대비한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 경산 당협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쇄신을 통해 분열된 지역을 봉합하고 깨끗한 정치문화를 기반으로 경산의 새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대수 의원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과 당원 동지들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강서을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고자 한다“며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는 가슴 깊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경기 포천·가평이 지역구인 최춘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공천 혁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나부터 나 자신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대의를 위해 개인적인 욕심은 과감히 버리고 나 자신부터 혁신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 홍성·예산 4선 중진 홍문표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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