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서울 위기론도...21대 총선은 ‘41 VS 8’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천 반발’ 등으로 잡음이 상당한 더불어민주당이 ‘마이웨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서울 11곳과 경북 1곳의 단수 공천을 발표했다. 단수 공천을 받은 후보는 대다수가 친이재명(친명)이거나 지도부다. 반면,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이재명(비명)계는 경선으로 넘어간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6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과 강선우 대변인이 강북갑과 강서갑에 공천을 받았다. 또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은 영등포을에서 총선에 나간다.

또 현역인 정태호·진선미·박홍근 의원은 각각 관악을과 강동갑, 중랑을에 단수 추천을 받았다. 아울러 성북갑(김영배 의원)과 은평갑(박주민 의원), 강서을(진성준 의원), 강서병(한정애 의원), 구로을(윤건영 의원)에도 현역 의원들이 포진했다.

공관위는 또 경북 안동·예천에 김상우 국립안동대 경영학과 교수를 단수 추천했다.

‘하위 20%’ 대상이었던 현역들은 대부분 경선에 포함됐다.

경기 성남 중원의 윤영찬 의원은 이수진 의원(비례대표)과 맞붙는다. 남양주을 지역의 김한정 의원은 김병주 의원(비례대표)과 경선을 하게 됐다. 서울 강북을의 박용진 의원은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과 3인 경선을 치른다.

이외 문재인 정부 인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 2인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은 민주당 김준혁 전략기획부위원장과,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은 이정헌 전 JTBC 앵커와 경선을 치른다. 또 전북 군산의 신영대 의원은 김의겸 의원(비례대표)과 맞붙는다.

친명 자객출마 논란이 일었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과 서울 은평을에서 경선을 치른다.

◆22대 총선, 서울 위기론도...21대 총선은 ‘41 VS 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단식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을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단식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을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선거 내홍’이 깊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서울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최소 10석은 날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4년 전인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의 49개 선거구 가운데 41개를 싹쓸이한 바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민주당의 서울 지지율은 하강 국면이다.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실시된 한국갤럽의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5%를 기록해, 37%인 국민의힘에 뒤졌다.

또 KBS·한국리서치 전화면접 조사(15~17일)에서도 민주당의 전국 지지율(34%)보다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29%)이 5%포인트 낮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수년 간 조직을 관리했던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 반발 및 탈당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선출직공직자평가 하위 20% 통보 및 전략지역구 선정 과정에서 김영주(영등포갑)ㆍ이수진(동작을) 의원은 잇따라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의 선거 득표 전략에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가 2달도 남지 않았다. 해법 마련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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