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범야권 비례연합에 ‘종북·좌파’ 비판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 범야권 비례연합 정당, 내달 3일 창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창당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바이고, 사실상 다른 말이 아니다”며 “국민의미래를 통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의 이름으로 제시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사람들만을 사심없이 엄선해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미래 당대표로는 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이 선출됐고 사무총장에는 정우창 정책국 부장이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국민의미래로 보낼 예정이다. 정당투표 용지에서 기호3번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이번 총선 목표로 ‘운동권 청산’을 제시해 온 한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종북’, ‘좌파’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야권의 비례연합을 겨냥해 “종북 위헌 통합진보당 세력들, 조국 같은 부패 세력들, 마치 자기들이 원로인양 좌파 정당을 좌지우지했던 소위 그런 원로 세력들”이라며 “이 세력들이 자기 지분 나눠먹기로 감옥가기 싫은 이재명과 야합해서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비례의석을 모두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 범야권 비례연합, 내달 3일 창당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비례연합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 정당을 다음달 3일 창당할 계획이다. 

이들 세 정당과 시민사회는 지난 21일 저녁 합의를 통해 각 정당별 비례대표 후보 추천 몫을 정하고, 지역구 후보 단일화 방식을 경선을 통해 정한다는 대원칙을 정했다. 

비례대표 후보 명부는 30번까지 작성하기로 했다.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각각 3명씩 모두 6명의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인 연합정치시민회의도 공모와 심사 절차를 밟아 4명의 비례대표를 ‘국민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나머지 20명은 민주당이 추천하고 비례대표 후보 명부는 국민후보를 시작으로 교차 배치한다.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은 “현실적으로 20번까지 당선 가능성이 있고 그 이후 번호는 크게 의미가 없는 만큼 민주당이 30번까지 명부를 다 작성할지는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진보당 후보가 출마하는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다만 울산 북구는 진보당 후보(윤종오 전 의원)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또 호남과 대구·경북(TK) 선거구는 후보 단일화 예외지역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전주을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민주당 후보는 본선에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새진보연합은 새진보연합의 후보가 출마하는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와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벌여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하진 않지만 지역구 후보 연대는 하겠다고 밝힌 녹색정의당과 관련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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