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와 마케팅 방안 논의 중
"올해 매출 300억원 돌파" 목표

22일 서울 중구 명동에 사포닌 전문 바이오기업 비티진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허서우 기자
22일 서울 중구 명동에 사포닌 전문 바이오기업 비티진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허서우 기자

사포닌 전문 바이오기업 비티진이 건강기능식품 업계 최초로 130평 규모의 글로벌 특화매장 ‘H.사피엔스’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 확대와 관광객의 수요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비티진은 특화매장이 K-헬스케어 시장에서 글로벌 요충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서울 중구 명동에 오픈한 ‘H.사피엔스’는 사포닌의 플래그십 스토어&사후면세점이다. 매장은 첫 오프라인 매장으로 지상 1층은 국내외 일반 소비자와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하 1층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대상인 사후면세점으로 운영된다.

22일 서울 중구 명동에 사포닌 전문 바이오기업 비티진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허서우 기자
22일 서울 중구 명동에 사포닌 전문 바이오기업 비티진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허서우 기자

최근 명동 상권이 관광객 증가로 활기를 찾으면서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가 명동 매장 재정비에 나섰다. 비티진은 관광객의 편의성을 고려하고 지리적, 전략적 요충지인 명동을 택했다.

사후면세점은 국내에서 물건을 구매한 외국인이 출국할 때 공항에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돌려받도록 해주는 면세판매장이다. 비티진은 사후면세점을 통해 주력 제품인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허율 비티진 대표이사. 사진=허서우 기자
허율 비티진 대표이사. 사진=허서우 기자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 박사인 허율 대표이사가 2002년 설립한 비티진은 제품 연구개발(R&D)부터 직접 제조, 직접 판매, 자사 브랜드 운영까지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삼과 홍삼의 유효 성분인 특이 사포닌을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대량생산 해 제품화하는 효소공법 핵심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티진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포함해 총 4종 60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헬스 케어 플랫폼(App) ‘헬퓨’도 소개됐다. 헬퓨는 개인의 건강 정보를 기록하면 빅테이터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정보를 제공받고 앱을 통해 질환의 개선과 예방에 도움을 주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인 헬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비티진은 2022년 미래에셋증권과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비티진은 미래에셋증권과 협의해 상장 계획을 2025년으로 수정했다. 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작년에 감행했지만 시장이 안 좋았다”라며 “작년엔 투자를 많이 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수확하는 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두고 있고 2026년에는 700~800억원, 2027년에는 1000억 돌파를 계획하고 있다”며 “테마파크가 많은 홍콩과 싱가포르에 현재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단체 관광이 줄었다는 우려에 허 대표는 “명동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숙소나 레지던스에서 H.사피엔스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헬퓨 앱을 다운받으면 제품을 숙소로 배달해 주는 등 마케팅 방안을 현재 여행사와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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