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 지원제도’ 도입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과 청주를 잇는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가 들어서고, 과학수도 대전이 명성에 맞는 ‘첨단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전과 세종, 청주를 잇는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를 임기 내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도룡동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열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대전의 과학기술 성과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접근성과 연결성을 높이겠다. 대전의 공간과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리모델링해 과학수도 대전의 명성에 맞는 첨단도시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대전의 과학기술, 세종의 행정 기능, 청주의 바이오 반도체 산업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광역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그 첫 번째가 바로 대전, 세종, 청주 CTX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CTX는 민간 투자 신청이 이미 들어와 있기 때문에 정부가 빨리 검토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며 “올해 4월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에 착수하고, 완료되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임기 내 사업을 조기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CTX’의 청주 도심 부분 지하화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대전을 교통의 요지로 만들었던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가 지금은 대전을 동서로 단절하고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됐다”며 “경부선 신대동~옥천 구간, 호남선 오정동~가수원 구간 철도를 조속히 지하화하고 상부는 상업, 주거 문화가 융합된 공간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6년부터 대전 철도 지하화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등 착공 기반을 제 임기 내에 반드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R&D 삭감 없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 입장하며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 입장하며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공계 학생들이 생활비 걱정에서 벗어나 공부와 연구에 전념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도입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 지원제도’다.

스타이펜드란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 학생연구원들에 학업·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가 안정적인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윤 대통령은 또 R&D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을 도전적·혁신적 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혁해 나가고 있다. 이런 혁신 과정에서 지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혀 걱정할 것 없고 오히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대전 소재 16곳을 비롯해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최근 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며 출연연 시스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출연연 간 개방형 협력체계를 추진한다. 관 간 칸막이 없이 활용하는 통합예산을 도입하고, 참여 연구자 인건비를 100% 보장한다. 통합예산은 올해 1000억원으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방침이다.

또 대전에는 대덕연구단지를 잇는 제2연구단지를 조성한다. 유성구 교촌지구 일대를 나노·반도체 중심의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2027년 연구개발특구 편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추진지원단이 예비타당성조사와 각종 인허가를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기존의 1특구와 신설되는 2특구를 모두 묶어 나노,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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