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통계청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통계청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형일 통계청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통계청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이 전년에 비해 2.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의 감소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전차 및 통신업종의 감소폭이 10.3%로 가장 컸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제품 국내공급은 국산과 수입 제품 공급이 모두 줄어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국산과 수입 모두 전자·통신, 기계장비 등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해 전자·통신 업종은 10.3%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국산이 12.3%, 수입이 8.6% 감소했다. 반도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인 9.9% 감소했다. 국산이 17.4%나 감소했고, 수입도 6.2% 감소했다.

기계장비 역시 6.6% 감소했다. 국산이 6.9%, 수입이 6.2% 줄었다.

반면, 자동차는 국산(8.7%), 수입(8.6%)이 모두 늘면서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재별로는 최종재 국내공급이 3.4% 줄었다. 국산이 3.3% 감소했고, 수입은 3.8%로 더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최종재 중 소비재는 국산(-2.5%)과 수입(-1.6%)이 모두 줄어 2.3% 감소했고, 자본재는 국산(-4.4%)과 수입(-6.5%)이 모두 줄면서 5.1% 감소했다. 중간재는 국산(-1.1%)과 수입(-6.5%)이 줄면서 1.6%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제조업 국내공급이 줄어들었지만 수입이 더 줄면서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인 '수입점유비'는 전년대비 0.9%포인트 하락한 27.8%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수입점유비가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10년만이다.

최종재의 수입점유비는 30.7%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중간재는 25.9%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2.1%p), 의료정밀광학(1.7%p) 등의 수입점유비는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의약품(-3.2%p), 비금속광물(-2.6%p) 등은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제조업제품 국내공급은 국산이 2.2%, 수입이 6.9% 각각 감소하면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5분기 연속 감소세다.

국산 공급은 1차금속(4.3%)이 증가하고 기계장비(-8.6%) 등이 줄어 2.2% 감소했고, 수입 공급은 기타운송장비(50.6%)가 증가하고 전자·통신(-13.7%) 등이 줄면서 6.9% 감소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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