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작업하고 있는 택배 기사. 사진=연합뉴스
분류작업하고 있는 택배 기사. 사진=연합뉴스

60세 이상 자영업자의 비율이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택시와 택배 등 ‘나홀로 창업자’가 대부분이었다.

1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의 199만8000명보다 7만5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에 따른,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22년의 35.5%보다 0.9%포인트 상승한 36.4%를 기록했다.

자영업자는 60세 이상이 가장 많았고 50대(155만명), 40대(116만명), 30대(70만6000명), 20대(18만8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60세 이상 자영업자 10명 중 8명 이상(175만명·84.8%)은 고용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였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31만5000명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에서 60세 이상 자영업자의 비중이 늘었다.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18년 19만500명에서 지난해 30만5800명으로 약 11만명 늘었다. 운수창고업은 2018년 농림어업, 도소매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지만 지난해 도소매업을 추월했다.

통계청은 “은퇴자들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인택시·화물차, 택배운송 등에 몰린 결과”라면서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등 돌봄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자영업자가 늘어난 점도 고령 자영업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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