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한 위원장은 “그분들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했냐”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것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지난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동권 특권세력이 과연 우리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있게 헌신한 독립운동가들과 이미지가 같나. 반대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갖다 댈 걸 갖다 대야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자기들과 독립운동가가 뭐가 비슷하다는 건가. 좋은 건 자기들끼리 다 해 먹고 있지 않나”라며 “앞으로 586이 786 될 텐데, 독립운동가들이 그런 분들인가. 만주에서 그렇게 살았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뻑하면 이런다. ‘국뽕정치’를 하기 위해서 친일파 대 독립운동, 이런 이미지를 자꾸 사용한다”면서 “만주에서 독립운동 하시던 분들이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을 받은 것 아닌가. 되지도 않는 비유를 하다 보면 그분들을 폄훼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한 위원장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조국씨’로 지칭하며 “도덕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져 있는 민주당에서조차 조국씨를 공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조국씨가 뒷문으로 우회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라며 “조국씨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 같은 제도다. 이 마법을 누가 부린 건가”라고 준연동형 비례제를 결정한 이재명 대표를 저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의 개혁신당이 출범하는 데 대해서는 “그 신당은 정체성이라는 게 정말 있나”라며 “일종의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아니냐”고 비꼬았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