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는 13일 “일본 반도체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지금보다 3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 내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IT 분야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에 새로운 진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코트라는 최근 ‘일본 디지털전환(DX) 전략과 새로운 진출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코트라는 급증하는 일본 디지털전환(DX)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일본 정부의 DX 정책 ▲일본 기업의 DX 추진 전략 ▲주요 산업별 기회요인과 유망 품목을 분석했다.

우선 코트라는 일본 DX 시장의 성장을 예고했다.

일본 굴지의 싱크탱크인 후지키메라총연은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2021년과 비교해 2.8배인 약 6조5195억엔(약 5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 매출액을 2030년까지 15조엔(약 133조5000억원)으로 지금보다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21년 9월 출범한 디지털청을 중심으로 디지털 정부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면·현장 조사 등을 의무화하는 ‘아날로그 규제’ 조항 9125개의 99%를 2024년 6월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본의 디지털 전환은 IT에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코트라는 제조업, 물류·운송업, 통신·정보보안, 에듀테크, 노인돌봄 등 5가지 진출 유망 산업에 주목했다. 제조공정 자동화 솔루션, 산업용 메타버스, 물류 효율화·최적화 기술, 지방 승차 공유, 노인 간병 모니터링 등이 유망하다는 것이다.

김삼식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은 디지털 기술을 초고령화, 낮은 노동생산성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열쇠로 꼽고 있다”며 “일본 디지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IT업계 파트너와의 관계 구축과 현지 전시회, 코트라 상담회 등을 통해 레퍼런스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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