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수요 회복...하나투어·노랑풍선·참좋은여행사 모두 영업실적 흑자

인천공항(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사진=연합뉴스)

작년에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이 2300만명에 육박하면서 주요 여행사들이 일제히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작년 매출이 4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늘었다.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하나투어의 작년 매출은 2019년 이후 가장 많고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최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여행업 업황 회복이 본격화됐고 하나팩 2.0 중심의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이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수수료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의 작년 패키지 고객 수 기준 중고가 패키지인 하나팩 2.0 판매 비중은 37%에 이른다. 같은 기준으로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9%에서 작년 39%까지 높아졌다.

업계 2위인 모두투어 역시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보고서를 낸 증권사 2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모두투어의 작년 매출은 1년 전보다 288% 증가한 18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투어의 작년 패키지 송객인원은 84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늘었다. 티켓 송객인원은 47만명으로 192% 증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022년 말부터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코로나19로 폐쇄된 각 나라의 국경이 열리며 작년 패키지·티켓 송출객이 2022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도 작년에 매출 986억원과 영업이익 66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3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참좋은여행의 작년 매출은 687억원으로 404%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우리 여행객이 2272만명으로 2019년도의 79%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