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녹색정의·진보·새진보연합 및 시민사회에 ‘선거연합 연석회의’ 제안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은 ‘제자리걸음’...당명·지도 체제 두고 이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추진단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을 위해 원내 3개 정당인 녹색정의당, 새진보연합, 진보당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민주연합) 추진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선거연합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염원을 받들기 위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선택”이라며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과 연합정치시민회의(시민사회 각계인사 234명으로 구성된 정치개혁과 연합정치를 위한 시민회의)에 통합비례정당 구성을 위한 연석회의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연합 구성을 위한 3대 방향성으로 ▲민생 정책 중심 공동 총선 공약 추진 ▲유능 인재 선출을 위한 공정하고 민주적인 시스템 구축 ▲이기는 후보 단일화 원칙의 지역구 연합 등을 제시했다. 

박홍근 민주연합추진단장은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대연합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원만한 협의 과정을 거쳐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맏이 격인 민주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선거연합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 우선 정책 기조를 중심으로 공동 총선 공약을 추진하고 유능한 인재 선출을 위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민주적인 선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지역구 연합은 국민의힘 과반 의석 확보에 의한 의회 권력 독점을 저지하기 위해 이기는 후보 단일화 정신과 원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유능한 인재를 선출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통합비례정당 제안 정당에 대해 “우선 3개 정당은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이라면서 “이들 정당은 원내 의석을 갖고 있고 국민의 대표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당인 만큼, 우선적으로 논의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다만 “나머지 정당들과 관련해선 논의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례대표 순번 배분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의석수의 배분이나 순번에 대해선 이야기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며 “설 연휴 직후 그런(비례대표 순번 배분 문제 논의) 자리를 가졌으면 하고, 연석회의를 통해 향후 선거대연합을 어떻게 향상해 나갈 것인지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구 연합 방향성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누가 본선에서 이길 것인지 여부”라며 “본선 경쟁력이 없는데 단일화를 하는 것 또한 우리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런 원칙과 정신을 갖고 향후 협의를 통해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은 ‘제자리걸음’...당명·지도체제 두고 이견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왼쪽부터),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8일 국회에서 제3지대 통합공관위 추진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왼쪽부터),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8일 국회에서 제3지대 통합공관위 추진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역 의원이 소속된 정당이지만 민주당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등의 빅텐트 구성은 당명과 지도체제 등을 두고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민주당 탈당파인 ‘원칙과상식’의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제3지대 정당 통합을 위한 원탁회의 2차 회동에서 많은 내용에 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통합공관위 구성과 비례대표 후보 선출 원칙에 대한 미세한 합의들은 이끌어 냈는데, 그 문제를 현재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날 2차 원탁회의에서 합당명과 지도 체제 등을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통합공관위를) 완성해 나가는 데 제일 중요한 문제가 결국 당명과 지도 체제 문제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그 문제에 대해 각 당 의견을 조율해 이날 오후 6시까지 제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로 제3지대 위성정당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은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제3지대 정당들은 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지난 6일 발표한 통합공관위 구성 제안을 수용하고 전날 ‘제3지대 제정당 원탁회의’를 열고 개혁신당 2명, 새로운미래 2명, 새로운선택 1명, 원칙과상식 1명을 위원으로 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의견 차로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은 오는 9일 오전 용산역에서 합동 귀향 인사로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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