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수주 잔고 현황. 출처=한국기업평가
한신공영 수주 잔고 현황. 출처=한국기업평가

코스피 상장 기업 한신공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됐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하락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된 점과 함께 수익성 개선 수준을 고려해도 재무 부담이 완화될 때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8일 김현 한국기업평가 기업2실 책임연구원은 한신공영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포항펜타시티(자체 분양 총액 8384억원), 울산율동한신더휴(도급액 2344억원), 오산세교한신더휴(도급액1772억원) 등 대형 현장들 공정 진행으로 지난해 9월말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12.4% 증가한 99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형 성장에도 전년도 준공 현장 정산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준공 현장과 관련한 돌관공사 관련 원가 부담 증가, 인건비 부담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상승하며 지난해 9월말 매출액 대비 누적 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이익(EBIT)은 1.3%로 전년 동기 대비1.2%p 하락했다”고 전했다.

한신공영은 이익 축소로 영업현금흐름(OCF)이 제한적인 가운데 매출채권 증가, 자체사업 관련 토지매입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착공 현장 증가로 영업부채는 늘었고 지난해 9월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46.7%까지 상승하는 등 재무 부담이 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제한적인 수익성 개선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재무 부담 완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 대규모 자체사업인 포항 펜타시티(분양총액 8384억원), 아산권곡동(분양총액 2470억원) 등이 준공되며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채산성이 양호한 자체사업 매출에도 분양경기 저하,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 등 감안 시 큰 폭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신공영은 앞으로 파주운정3지구, 양주 덕계, 평택브레인시티 등에 자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자체사업에 따른 용지 매입이 예정돼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부분의 예정 사업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으나, 현재의 주택경기 저하를 감안시 분양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공격적인 분양가 책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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