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쇼핑.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2022년)보다 5.9% 줄어든 14조5559억원, 영업이익은 31.6% 증가한 5084억원이라고 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롯데쇼핑은 7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내며 실적을 선방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3조3033억원으로 전년대비 20.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4778억원이다.

해외패션과 남성·스포츠, 식품 상품군 중심의 오프라인 실적이 개선되며 기존점의 매출이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약 4달만에 거래액 1000억원을 넘기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로서리 사업(마트·슈퍼)는 상품 통합 소싱 확대되며 영업익이 늘었다. 마트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9% 줄어든 5조7347억원이었지만 영업익이 80.4% 늘어난 873억원을 기록했다. 슈퍼부문의 매출은 2.7% 감소한 1조3063억원이나 영업익이 2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해당 부문의 실적 호조는 신선식품 중심의 기존점포 매출 증가 트렌드가 지속되는 영향도 있다.

이커머스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9.4% 증가한 1351억원이다. 영업손실은 856억원이나 전년보다 703억원 줄었다. 특히 버티컬몰(쇼핑몰 내 특정카테고리 집중서비스) 거래액 증가로 최근 6개 분기 연속 매출, 영업익이 개선됐다. 여기에 물류비용과 IT운영비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손실 규모도 줄였다.

롯데쇼핑 사업부문별 실적구성비. 사진=롯데쇼핑 IR보고서.
롯데쇼핑 사업부문별 실적구성비. 사진=롯데쇼핑 IR보고서.

연결자회사인 하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1.8% 감소한 2조6101억원이었으나 영업익이 8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품 재고 건전화,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영업익이 개선됐다.

홈쇼핑은 해당 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취급고와 순매출이 줄었다. 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2.6% 줄어든 9416억원이며 영업익은 전년보다 89.4% 줄어든 83억원을 기록했다.

영화관 사업을 담당하는 컬처웍스는 지난해 관람객 증가로 매출은 13% 늘어난 5621억원이었다. 그러나 투자배급 작품 흥행 부진과 고정비 증가로 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14조8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을 제시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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