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0%...‘김건희 명품백’ 논란 사과 여론도 높아
경기도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4월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비슷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35%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5%, 기본소득당 4%, 새로운미래 3%, 녹색정의당·진보당 각 2%, ‘그 외 정당’ 1%, ‘지지정당 없음’ 9%, ‘모름 및 응답거절’ 3%였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20대 40%, 30대 41%, 40대 47%를 기록해 각각 22%, 27%, 22%의 지지도를 얻은 국민의힘을 앞섰다. 50대에선 양당이 각 36%로 동률이었다. 국민의힘은 60대 56%, 70대 이상 63%의 지지도를 얻어 각각 25%, 22%인 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경기 북부(연천·파주·고양·동두천·양주·의정부·포천·남양주·구리·가평)에서 민주당 36%, 국민의힘 35%로 팽팽했다. 남부(김포·부천·광명·과천·안양·시흥·안산·군포·의왕·성남·하남·광주·양평·여주·이천·용인·안성·평택·오산·화성·수원)에선 각 36%로 동률이었다. 반도체 벨트(수원·화성·평택·용인)에선 국민의힘(36%)이 민주당(32%)을 소폭 앞섰다.
◆尹 지지율, 30%...‘김건희 명품백’ 논란 사과 여론도 높아
같은 조사에서 경기도 유권자들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는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유권자들은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4%였다. 이외에도 ‘어느 쪽도 아니다’는 응답은 2%, 모름·응답 거절은 4%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여성(30%)이 남성(29%)보다 근소하게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70세 이상(61%), 60대(54%)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0세 이상과 60대에선 부정평가가 각 29%, 4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40대(82%), 30대(74%), 18~29세(73%)에서 높았다. 이 연령대에선 긍정평가도 15~21%로 평균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북부내륙권(37%), 남동내륙권(35%), 남부중심권(33%)에선 긍정평가가, 북서해안권(72%), 남부외곽권(70%)에선 부정평가가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김 여사가 직접 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가장 높았다. ‘대통령의 입장 표명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19%, ‘(김 여사가) 함정 취재의 피해자로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는 15%였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p,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