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매출 26조3870억·영업익 1조6498억
5G 가입자 983만명 돌파...전체 가입자 73%
KT가 경영 인프라 고도화와 사업수행 체계 개선 등 수익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상장 이후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8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6조3870억원을 기록했으며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8조3714억원을 거뒀다. 연결·별도 기준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2.9%, 0.4%씩 늘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185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도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로 인해 2.4% 감소한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MVNO)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출시와 신규 전략 단말 등에 힘입어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률이 지속 확대된 결과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4분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3만430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4% 늘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3% 성장한 수준이다. 해지율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1.0% 성장했다. 가정 내 집전화 수요 감소로 인해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고ARPU 중심의 IPTV 가입자 유치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기업서비스 사업에서는 디지털 전환(DX) 수요 증가와 더불어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IoT(사물인터넷)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의 성과가 두각을 보였다.
가장 먼저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4.7% 성장했다. 같은 기간 5대 성장 사업은 AICC와 엔터프라이즈 IoT 사업에서의 고객 확대로 매출이 2.4% 증가했다.
KT 측은 “AICC는 구축형 서비스에 더해 구독형 서비스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가 시장에 안착하며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라면서 “엔터프라이즈 IoT 사업은 무선결제시장 및 이륜차 트래킹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그먼트별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금융·부동산·콘텐츠·DX 등 KT그룹 핵심 포트폴리오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BC카드는 본업인 결제 프로세싱 매입액 증대, 자체카드·금융사업 등 신사업 성장세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2023년 말 수신 잔액은 19.1조원, 여신 잔액은 13.8조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27.8%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고객 수는 820만명에서 953만명으로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증가했다. 특히 호텔사업은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내외국인 수요 급증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로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KT클라우드는 기존에 수주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화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6783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라면서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71억원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