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효 대표 "제품 원자재 인증 시스템 도입돼야"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가 7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씰리코리아.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가 7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씰리코리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프리미엄 매트리스 ‘엑스퀴짓 H’를 선보이며 월평균 200개 판매를 목표로 내세웠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엑스퀴짓 H이 소비자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씰리침대의 한국법인인 씰리코리아는 7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엑스퀴짓’ 라인의 세 번째 제품인 엑스퀴짓 H를 공개했다. 엑스퀴짓 H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라인인 엑스퀴짓에서도 높은 가격대를 자랑한다. 이 제품의 가격대는 700만원~1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쉽사리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그러나 씰리침대는 한국의 매트리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프리미엄 시장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씰리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2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2012년 5000억원 수준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소비자들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작인 ‘엑스퀴짓 Ⅱ’도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할 정도다.

높은 가격대의 제품인 만큼 부자재 부문에서도 신경썼다. ‘엑스퀴짓 H’에는 씰리침대의 기술력이 집약된 티타늄 합금 소재의 ‘ReST Support Coil’가 적용됐다. 이 스프링은 3단계에 걸친 구간별 도움 기능으로 최적화된 신체 맞춤형 지지력과 몸을 감싸줘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 스프링 측면을 감싸는 유니케이스XT가 적용돼 매트리스의 모든 부분에서 편안하고 섬세한 지지력을 경험할 수 있다. 내장재도 향상돼 캐시미어와 울 패딩을 넣어 부드러운 매트리스 감촉을 극대화하고 통기성과 보온성을 높였다.

씰리침대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엑스퀴짓 H’. 사진=신용수 기자.
씰리침대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엑스퀴짓 H’. 사진=신용수 기자.

제품은 판매 채널에 따라 ‘엑스퀴짓 헤븐리 시더(Heavenly Cedar)’와 ‘엑스퀴짓 하이랜드(HighLand)’로 선보인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헤븐리 시더’는 천상의 백향목이라는 뜻이 담겼다. 일반 판매점 전용은 ‘엑스퀴짓 하이랜드’다.

김영목 씰리코리아 마케팅 담당은 “자사 제품의 원가는 많이 올랐지만 판매 가격은 올리지 않고 감수하기로 했다”며 “엑스퀴짓 H의 월평균 판매 목표는 200개다. 채널별로 진행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목표치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672억원의 매출을 냈고 올해에는 10%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품 원자재 인증 시스템 도입 의지를 밝혔다.

앞서 매트리스 업계를 강타한 발암물질 ‘라돈’ 유출 논란이 최근에도 이어지는 만큼 침대 완제품이 아닌 원자재에 대한 선 인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완제품을 만들기에 앞서 원자재부터 안전 검증을 받아야만 침대 매트리스 완제품에서도 안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이유다.

윤종효 대표는 “한국표준협회와 만나 원자재 검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아직 기관간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지난달에도 연내 원자재 인증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올해나 늦어도 다음해까지는 인증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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