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등 회사가 만든 오래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위니아 등 회사가 만든 오래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위니아 등 회사가 만든 오래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위니아가 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 412개 모델 관련 화재가 540건으로 늘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1만여대가 아직 리콜(자발적 시정조치)되지 않았다며 이번 설 연휴 고향 부모님 댁에 가서 김치냉장고를 꼭 확인해 달라고 7일 당부했다.

위니아는 오래된 딤채 뚜껑형 김치냉장고가 장시간 사용하면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스위치인 릴레이 부품 주변에서 트래킹 현상(습기·먼지 등이 붙은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주변이 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2020년 12월부터 리콜을 시행했다.

해당 제품은 수리받지 않고 계속 사용할 경우 사용기간에 비례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리콜해야 한다.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 화재 사건은 2020년 25건, 2021년 198건, 2022년 163건, 2023년 154건 등으로 모두 540건 발생했다. 특히 540건의 화재 사건 피해자의 67.2%(363건)가 60대 이상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리콜 대상 제품은 모두 278만대가 팔렸는데 아직 1만여대를 소비자들이 사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재 피해자 대부분이 정보 접근성이 낮은 60대 이상 고령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 연휴에 부모님과 친지 댁의 김치냉장고를 점검하고 리콜 대상으로 확인되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제조사로 연락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위니아 고객상담실로 연락하면 무상으로 노후 부품을 교체해주며 폐기를 원하면 방문 수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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