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가결이 선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가결이 선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국민의 60%는 “국회의원 의석 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5%가 ‘현재보다 의석 수를 줄여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재 의석 수가 적당하다’는 의견은 21.9%에 그쳤으며, ‘현재보다 의석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12.8%로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의 성향은 지지 정당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의석 수를 줄여야 한다’는 비율이 39.3%에 불과했다. 이는 ‘의석 수가 적당하다’는 응답 36.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의석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87.7%에 달했다. 이는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위원장의 의원정수 축소와 관련해서는 과반수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의원 정수를 250석으로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 39.1%가 ‘매우 찬성’, 15.8%가 ‘찬성하는 편’이라고 응답해 55%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매우 반대’는 30.5%, ‘반대하는 편’은 10.7%로 전체 응답자의 41.2%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현재 47석인 비례대표 의원 정수에 대해서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5.9%로 과반 이상을 보였다. 23.8%는 ‘현재 의석 수가 적당하다’고 응답했으며, 13.1%가 ‘비례대표 의석 수를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97%)·유선 RDD(3%) 표집틀을 통한 자동 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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