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선행지수 및 수출액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추이. 출처=한국수출입은행
수출선행지수 및 수출액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추이. 출처=한국수출입은행

올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1650억 달러(220조 275억원) 내외에 이를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발표한 ‘2023년 4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024년 1분기 전망’을 통해 “수출선행지수 감소 폭이 전년동기 대비 줄었고, 2분기 연속으로 감소세에 있어 수출 경기 전환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를 말한다.

올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2.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p, 2023년 4분기 대비 1.8p 하락했다.수출선행지수는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상승하다가 다시 소폭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며 수출 경기 전환을 위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수출선행지수 증감 추이. 표=한국수출입은행
수출선행지수 증감 추이. 표=한국수출입은행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1590억 달러) 대비 5.8% 증가했다.

분기별 수출액은 2022년 4분기 1590억달러(약 211조 8675억원)→지난해 1분기 1512억달러(201조 4740억원)→지난해 2분기 1558억달러(211조 6804억원)→지난해 3분기 1571억달러(209조 4143억원)→ 지난해 4분기 1682억달러(224조 2106억원) 등으로 등락을 거듭한 양상이다.

2022년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으나, 반도체·선박·석유화학 등이 개선되면서 5분기만에 분기 기준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자동차, 일반기계 등 15대 주력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 아시아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7.5% 줄어 6324억달러(843조 3054억원)을 기록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부진했던 전년 1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 분기에 이어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중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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