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형마트 설탕 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 설탕 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18.0으로 전월보다 1.0%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124.6에서 지난달 118.0까지 반년째 하락세를 보였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를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펼가한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120.1로,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밀은 남반구에서 최근 수확된 밀이 공급되면서 하락했고, 아르헨티나와 미국산 옥수수 공급이 증가하면서 옥수수 가격도 내려갔다. 다만 쌀은 인도네시아 수입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육류 가격지수는 109.8로, 전월보다 1.4% 하락했다. 가금육은 국제 수요 감소와 수룩국에서 공급량이 증가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돼지고기는 중국에서 돼지고기 생산이 늘어 수입이 줄며 하락했고, 소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 남미 지역 국가의 수출량 증가로 인해 내렸다.

유지류는 112.5, 유제품은 118.9로 각각 전월보다 0.1%씩 상승했다. 팜유는 주요국 생산 감소로,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는 남지 지역 공급이 확대되면서, 유채씨유는 유럽에 물량이 충분이 남으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135.3으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설탕 가격은 지난해 크게 올라 지난해 9월 162.7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헸거. 지난해 12월 134.2까지 내렸다가 지난달 다시 올랐다. 주요 수룩국인 태국과 인도의 저조한 생산 전망이 영향은 미쳤다.

FAO는 2023~2024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3620만t으로 2022~2023년도 대비 1.2%(333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2024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2170만t으로 2022~2023년도 대비 1.2%(3450만t)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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