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 ‘병립형?’ ‘연동형?’...이 대표에게 위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위기관리TF 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위기관리TF 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총선의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결정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키로 했다.

현재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해 현행 준연동형과 과거 20대 국회까지 적용했던 병립형을 두고 당내 의견이 팽팽히 엇갈려 결정을 미뤄왔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전부터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선거제’와 관련한 끝장 토론을 진행했다. 최고위원회의 회의만 4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최고위를 마치고 “선거제와 관련해 당의 입장을 정하는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에게) 포괄적 위임을 하기로 최고위에서 결정했다”며 “다만, 이후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를 열 필요도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거기까지도 다 열려 있는 것”이라며 “최고위에서는 선거제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소통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됐던 ‘전 당원 투표’로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 역시, ‘전 당원 투표’와 관련, “관련해서 포괄적 위임을 한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한 번도 전 당원 투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이 대표의 결정 시점에 대해선 “설 연휴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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