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27조347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e커머스를 통해 최저가 상품을 찾는 구매자가 늘은 영향이다. 해외직구도 중국발 구매 수요가 급증해 사상 처음 6조원을 넘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거래액은 227조4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이다.
비중이 가장 큰 음식료품은 29조8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고물가에 e커머스를 통해 최저가 상품을 찾는 구매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기프티콘’ 등 e쿠폰 서비스도 모바일 이용자가 늘면서 전년보다 34.9% 증가한 9조8820억원을 기록했다.
여행·교통서비스 또한 전년 대비 44.0% 증가한 24조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소돼 해외여행 등이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4.6%, 서적 5.3%, 스포츠·레저용품 2.1%가 각각 감소했다.
상품군별 구성비는 음식료품이 1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음식서비스는 11.6%, 여행·교통서비스는 1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67조8276억원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상품군별 구성비를 보면, 음식서비스가 15.5%가 비중이 가장 컸다. 그 뒤로 음식료품 13.3%, 여행 및 교통서비스 9.6%, 의복 8.9% 순이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해외직구 시장은 중국발 e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저가 상품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3조2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2% 급증해 전체 해외 직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일본도 엔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0% 늘어난 474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은 1조8574억원으로 7.3% 줄었다. 역대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상품군별로는 스포츠·레저용품이 65.5% 증가했고 의류·패션 관련 상품도 43.5%, 생활·자동차용품은 35.9% 늘었다. 농축수산물은 19.8% 감소했다.
이에 반해, 국내 업체가 해외에 직접 판매한 금액은 줄었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6561억원으로 전년 보다 10.1%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11.1% 증가했고 중국은 12.6%, 일본은 15.2% 각각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46.5%) 등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화장품(-6.8%),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10.9%), 서적(-56.4%) 등에서 감소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