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1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對)중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플러스(전년 동기 대비 성장) 전환한 것이 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54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플러스를 달성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 물량도 14.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반면, 수입은 54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6.0%)가 증가했으나, 가스(-41.9%), 석탄(-8.2%)이 크게 감소하며 16.3% 감소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4.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56.2%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24.8%)도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인 62억 달러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일반기계(+14.5%) ▲가전(+14.2%) ▲디스플레이(+2.1%) ▲선박(+76.0%) ▲석유화학(+4.0%) ▲바이오헬스(+3.6%) 등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또 컴퓨터(+37.2%, SSD 등) 수출은 지난 2022년 6월(+10.0%)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었으며, 철강(+2.0%), 석유제품(+11.8%), 자동차부품(+10.8%), 섬유(+8.5%)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CIS를 제외한 8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이 107억 달러로 16.1% 증가하며, 20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대중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와 함께, 기계·디스플레이 수출이 반등했다.

대(對)미국 수출도 26.9%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면서 102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인도는 5.6% 수출이 늘었으며, 일본(+10.6%)으로의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