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상승 등 반도체 호재 나타나
연간 반도체 적자 폭 개선, 4분기 영업익은 2.8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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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8247억원으로 전년대비 34.40%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조7799억원으로 전년대비 3.8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6조3448억원으로 73.39% 감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는 연말 성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며 “이를 통해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한 약 67조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세트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감소했음에도 메모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호실적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3900억원 증가한 2조8247원을 거뒀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DS(Device Solution) 부문 적자는 2조18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조69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기조 아래 HBM, DDR5, LPDDR5X, UFS4.0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대폭 확대한 결과 시장을 상회하는 비트 그로스를 기록했으며,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돼 4분기 D램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 매출은 39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4분기는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한 태블릿 제품과 웨어러블 제품은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및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 매출이 증가했다.

VD(Viseual Display)의 경우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시스템에어컨을 중심으로 B2B 사업이 성장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개선됐지만, 수요 역성장 속 경쟁 심화로 실적은 둔화됐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 성수기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3조92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시설투자는 16조4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4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53조1000억원이며 DS 48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4000억원 수준이 집행됐다.

메모리는 4분기에도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클린룸 확보 목적의 평택 투자,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와 함께 HBM·DDR5 등 첨단공정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지속됐다.

파운드리는 EUV를 활용한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생산 능력 확대와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로 전년 대비 연간 투자가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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