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MF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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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2.3%로 제시했다. 이번 전망치는 IMF가 올해 발표한 첫 번째 경제전망이다.

IMF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1월 세계경제전망’에서 2024년 한국의 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이는 정부 전망치 2.2%는 물론 한국은행 전망치 2.1%보다 높은 수준이다.

IMF는 아울러 세계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해 대비 0.2%포인트 높은 3.1%로 제시했다. IMF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신흥 개발도상국들의 성장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직전 전망 대비 0.6%포인트 오른 2.1%로 제시됐다. 중국은 0.4%포인트 오른 4.6%로 예상됐다.

다만, 프랑스(1.0%)와 독일(0.5%) 등 유로존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큰 만큼 지난해 부진을 소폭 만회하는 데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성장세를 이끌었던 엔저, 보복 소비 등이 정상화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 전망치를 전년(1.0%)대비 0.1%포인트 하향한 0.9%로 낮춰 제시했다.

이와 관련, IMF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2022년 정점을 지나 완화되고 있으며, 고용 등 주요 지표에서 예상보다 높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각종 생활 물가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 상황이 안정적인 가운데 성장 동력이 유지되고 있어 경제의 경착륙 위험성이 낮아졌다”면서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기조, 높은 부채율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20년간(2020~2019년) 연평균 3.8%는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을 역사적 평균 성장률인 4.9%를 밑도는 3.3%로 예상했다. IMF는 “지정학적 분쟁들과 시장에서 일어나는 무역 왜곡 등이 시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향후 통화정책 완화 시점이 경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 지나친 긴축 기조 유지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재정 여력 확충은 물론, 중장기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 개혁, 기후변화 대응 등도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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