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30일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신용수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30일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용수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제약바이오 업계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제약사과 바이오벤처·스타트업, 학계, 민·관이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노 회장은 3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제약바이오 강국은 시대적 요구로 분출돼 관련 산업의 혁신을 재촉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활용 등 융복합 혁신과 과감한 연구개발(R&D),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연구개발 활성화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기 위해 AI신약융합연구원을 협회 내에 출범했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거래플랫폼도 고도화했다.

이와함께 디지털 혁신 환경 조성도 강조했다.

노 회장은 “민·관 역량을 극대화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R&D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분산형 임상시험, 디지털 치료제 등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창출을 지원하는 식으로 디지털 혁신 환경도 적극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펼치는 정책에 대해서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내년 종합계획 수립 ▲1·2호 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범정부 콘트롤타워 바이오헬스위원회 출범 등을 꼽았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사진=신용수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사진=신용수기자.

다만 제약바이오협회는 전세계적으로 흥행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더욱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 회장은 정부를 향해 ▲신약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확대 ▲바이오헬스위원회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후기 임상에 해당되는 2·3상에 대한 집중지원 등을 요청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제약바이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2022년을 기준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은 29조8595억원으로 전년(2021년)과 비교해 17.6% 성장했다. 상장사의 R&D 투자도 4조3894억원대로 전년대비 23.9% 늘어났다.

게다가 의약품 수출도 늘고 있다. 2018년 기준 5조1431억원 수준이던 의약품 수출은 2022년에는 10조7822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관련 인력이 부족하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노 회장은 “최근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확대되고 있는데 국내 업계의 AI 역량 수준은 높지 않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K-멜로디 사업을 발족했다. 사업을 통해 기업은 필요한 연구개발에 해외 등 외부 인력 활용이 가능해진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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