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국경일 리셉션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국경일 리셉션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등 삼성 오너 일가의 재산이 아시아에서 12번째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20대 아시아 부호 가문이 보유한 재산은 총 5340억달러(약 714조2250억원)로 집계됐다. 이중 삼성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82억원달러(약24조3425억원)으로 아시아 12위를 기록했다. 삼성가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꼽은 20대 아시아 부호 가문에 들었다.

삼성가는 앞서 2019년 285억달러, 2020년 266억달러로 아시아 부호 가문 5위를 차지했다. 2022년 15위(163억달러)로 떨어졌다가 2023년 10위(185억달러)로 반등했다.

1위는 인도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지배하는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암바니 일가의 보유 재산은 1027억달러(약137조 3612억원)로 집계됐다.

2위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자룸과 BCA은행 등을 소유한 하르토노 가문(448억달러)가 차지했고, 3위는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가문(362억달러)이었다.

이어 4위는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순훙카이를 운영하는 궈(郭) 가문(323억달러), 5위는 태국 대기업 CP그룹을 이끄는 체라와논 가문(312억달러) 등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집계에서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의 재벌 가문이 상위 2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중국의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아시아의 부와 권력의 집중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신 인도는 움직이고 있다. 이번 주 인도의 주식시장은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의 주식시장이 됐다”고 했다.

한편, 이번 집계에서 창업주 마윈의 알리바바 그룹 등 1세대 기업과 단일 후계자 그룹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