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경찰 출신의 3선 권은희(비례대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9일 탈당을 선언한다.

권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9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탈당 선언과 함께 다당제에 대한 정치적 소신과 향후 거취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광주 광산구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권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권 의원은 비례대표로 3번째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동안 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에 여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지는 등 당론에 배치되는 입장을 보여 왔다. 최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8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 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 “양당의 폐해를 지적한다는 점에서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그 부분에 대한 노력이나 개혁적인 부분에서는 존중한다”면서도 “22대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서 성공하더라도 이후에 다시 양당으로 회귀하게 된다면 제 3지대의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제 3지대에 대한 정말 철저한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공간으로 계속 열어두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2013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축소 은폐 지시를 폭로하고 사표를 냈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탈당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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