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붐을 타고 화장품과 식품 등 한국 소비재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경공업 제품 수출 비중이 30% 육박하는 등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사진=연합뉴스
'K-컬처' 붐을 타고 화장품과 식품 등 한국 소비재 수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경공업 제품 수출 비중이 30% 육박하는 등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1.4%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 4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0.6% 성장에 그쳤다.

2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4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2023년 3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성장한 수치다.

이에 따른, 우리나라의 2023년 연간 성장률은 1.4%였다. 다만, 2022년 성장률인 2.6%의 절반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의 GDP는 지난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3%, -3.0%로 역성장했다. 다만, 같은해 3분기 2.3% 상승 전환했으며, 이는 2022년 3분기까지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출 부진에 민간소비까지 위축되며 2022년 4분기(-0.3%) 역성장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분기 민간소비 덕에 0.3% 성장하며 간신히 역성장을 면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민간소비(0.2%)가 재화소비 감소에도 거주자의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며 증가했다..

정부 소비(0.4%)는 물건비 및 사회보장 현물 수혜 증가로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등을 중심으로 2.6%,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위주로 1% 각각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며 4.2% 감소했다.

특히, 순수출이 우리나라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4분기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0.8%포인트를 기록했다.

경제 활동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전기업 등을 중심으로 11.1% 증가했다. 제조업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1.1% 늘었다. 서비스업은 사업서비스업, 의료·보건업 등에 힘입어 0.6%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 등이 줄어 6.1% 감소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6%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보다 0.4% 증가하며 실질 GDP 성장률(0.6%)을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연간 실질 GDI 증가율(1.4%)은 교역조건이 200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실질 GDP 성장률(1.4%)과 같았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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