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112만2000명, 민주노총 110만명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사업장 적용유예 반대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사업장 적용유예 반대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이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 조직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7년 만이다.

고용노동부가 23일 공개한 ‘2022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노동조합 조직률은 13.1%였고, 전체 조합원 수는 272만명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조직률 1.1%포인트 감소한 수치고, 조합원 수는 21만명이 감소했다.

노조 조직률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2016년(10.3%) ▲2017년(10.7%) ▲2018년(11.8%) ▲2019년(12.5%) ▲2020년(14.2%) ▲2021년(14.2%)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노총 소속이 112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노총은 110만명이었다. 양대노총 소속이 아닌 조합원은 48만3000명이었다.

조직 형태별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 소속이 164만1000명(60.3%), 기업별노조 소속이 108만1000명(39.7%)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노조는 특정한 기업에 소속된 근로자가 구성원인 노동조합을 말하고, 초기업별 노조는 소속기업에 관계없이 같은 지역, 업종, 산업 단위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구성원인 노동조합을 의미한다.

부문별 노동조합 조직률은 민간부문 10.1%, 공공부문 70.0%, 공무원부문 67.4%, 교원부문 21.1%이었다. 또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이 36.9%, 100~299명 5.7%, 30~99명 1.3%, 30명 미만 0.1%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2022년 총 431개 노조가 신설돼 조합원 수가 7만2000명 증가했지만, 건설부문 조합원 감소와 간 통계 작성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던 오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수 감소 등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국노동조합 조직현황은 노동조합법에 따라 설립 신고된 노동조합이 같은 법 제13조에 따라 행정관청에 신고한 2022년 말 기준 현황자료를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집계·분석한 결과다. 노조가 신고한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조합원 수, 조직률 등 주요 현황을 산정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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