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는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전격 시행
경기·인천도 대중교통카드 지원 사업 준비중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K-패스·The 경기패스·l-패스 등 대중교통 정기권에 관한 국토부·수도권 지자체 합동 기자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K-패스·The 경기패스·l-패스 등 대중교통 정기권에 관한 국토부·수도권 지자체 합동 기자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수도권 3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시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22일 서울에서 ‘국토부, 수도권 지자체 합동브리핑’을 열어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4자 협력을 통한 혜택 확대를 약속했다. 수도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교통복지를 증진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해 기후위기를 극복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정책이다. 서민들의 대중교통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도 담겼다.

발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K-패스를 오는 5월쯤 시행할 예정이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60회 미만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일반, 청년, 저소득층에 대해 이용금액의 20%에서 53%까지 다음 달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인구수 10만명 이하인 사실상 모든 지자체의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다. 광역버스, 신분당선, GTX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K-패스 사업과 병행해 최근 시범사업 중인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오는 27일부터 시작한다. 한달에 6만2000원을 내면 서울 시내버스와 서울 시내 지하철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3천원을 추가하면 따릉이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K-패스를 기반으로 경기·인천 주민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더(THE)경기패스’, ‘인천 I패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THE 경기패스는 월 60회 이상 이용하더라도 요금을 적립·환급해준다. 아울러 청년층 범위도 만 34세가 아닌 만 39세까지로 확대했다.

인천의 I패스도 경기패스와 마찬가지로 청년 기준을 39세까지로 늘렸다. 어르신들에 대한 환급률은 20%에서 30%로 확대하고, 향후 어린이들에 대한 연중 이용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K-패스는 중앙정부 재원으로 수도권 지자체뿐만 아닌 전국의 17개 지자체 다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라며 “경기패스와 I-패스는 중앙정부 지원 범위를 넘어서서 지차제에서 별도로 추가적인 재원을 부담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민에게도 똑같은 중앙정부 재정 지원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K-패스와 그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THE 경기패스, 인천 I-패스 카드는 모두 K-패스 공식앱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시중 11개 카드사에서 발급받은 K-패스 카드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면 등록된 거주지에 따라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다만, 발급받은 카드 종류에 따라 환급 방식은 차이가 있다. 신용카드는 환급 금액만큼 다음 달 지불할 요금에서 차감되고, 체크카드는 계좌에 입금된다. 마일리지 카드는 마일리지로 환급된다.

각각의 패스마다 혜택과 환급 방식이 상이한 만큼 이용자들이 스스로 생활을 면밀히 분석해 사용해야 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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