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업들은 위기를 만날 때마다 더욱 강해졌다”
행사 이후 재계 회장들과 30분 비공개 회동도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격려사를 마친 뒤 주먹을 쥐며 참석자들을 향해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격려사를 마친 뒤 주먹을 쥐며 참석자들을 향해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년 새해에 머리를 맞댄 정부와 재계가 ‘원팀 코리아’를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규제 혁파’, ‘노동시장 개혁’, ‘공정과 법치 확립’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한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경제계 신년 인사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

경제단체장으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갑진년(甲辰年)’...‘원팀 코리아’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새해 우리 경제는 더 좋아질 것이다. 수출이 늘면서 경제 회복과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국민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서비스 산업의 집중 지원을 언급하며, “콘텐츠, 금융, 바이오헬스, 관광 등 청년들이 선호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산업들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인력 규제 완화 등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으로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지닌 청년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밀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의 회복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은행권이 힘을 합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을 덜어드림으로써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놓치지 않고 국민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국민 곁에서 따뜻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로 경제위기를 돌파했다”며 “수출이 살아났고 물가 상승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절반으로 잡아냈으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의 고용률과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 기업들은 위기를 만날 때마다 더욱 강해졌다”며 “저와 정부는 규제를 혁파하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며 공정과 법치를 확립하며 여러분에게 더 큰 활력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인들과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왼쪽부터 임재원 고피자 대표, 이관섭 비서실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신동빈 롯데 회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회장,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인들과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왼쪽부터 임재원 고피자 대표, 이관섭 비서실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신동빈 롯데 회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회장,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날 행사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혁신하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정부가 이 과정에서 규제혁신과 노동 개혁으로 적극 지원하면 ‘원팀 코리아, 다시 대한민국’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지난해 대내외 환경이 어려웠지만 대통령님의 열정 어린 경제 세일즈 외교는 많은 성과와 함께 기업들도 큰 용기를 얻은 한 해였다”며 “기업인들도 국정과제의 성공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대 그룹 총수 등 주요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과 30분 간 따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여성기업의 대기업 1차 벤더(협력사)가 없다는 점을 비롯해 사업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 역시 “같이 합심해서 잘 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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