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액티브X를 지원하고자 아래아한글에서 제공해온 ‘한글 OCX 컨트롤’ 공급과 기술 지원을 오는 12월 31일부로 종료한다. 이에 한컴도 핫라인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 고객 대응 강화에 나섰다.

27일 한컴에 따르면, 한글 OCX 컨트롤은 액티브X 기술이 적용된 여러 웹 서비스에서 한글 문서를 열람· 편집·인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액티브X는 윈도우즈 운영체제에 종속된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실행되며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비표준 웹 기술로, 설치 과정에서 악성 코드에 노출되는 등 보안이 취약해 세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제작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기술 지원을 마무리했고, 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정부가 앞장서 액티브X 퇴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액티브X를 단계적으로 제거하며 웹 표준화 기술로 활발히 전환하고 있다. 

한컴은 23년간 제공한 한글 OCX 컨트롤의 공식 지원을 12월 31일 종료함에 따라 내년부터 발생할 수 있는 고객 불편을 줄이고자 관련 소식을 꾸준히 알려왔으며, 고정 인력이 전담하는 이메일 및 유선전화 핫라인을 운영해 문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장승현 한컴 전략사업본부장은 “보안 이슈에 대비해 액티브X를 표준 웹 기술로 전환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며 “한컴은 지금까지 그랬듯 주요 관계 기관과 협력하며 변화된 IT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패치 적용 등 기술 지원을 마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고객과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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