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등, “내년 취업자 수 20만명 이상 증가할 것”

정부가 내년 ‘노동시장 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청년 일자리센터에서 열린 '안전한 온라인 채용시장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청년 일자리센터에서 열린 '안전한 온라인 채용시장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내년도 고용 전망과 관련해 “노동시장 충격에 대한 일시적 대증 요법보다는 노동시장 체질 개선에 집중하기 위한 적기”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가진 ‘일자리 정책 포럼’ 회의에서 “여러 연구 기관들이 전망한 것처럼 내년에는 대내외적인 하방 압력은 있지만 양호한 고용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민간 일자리 창출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특히 “청년·여성·고령자 등 대상별 맞춤형 정책을 통한 노동시장 참여 촉진,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활성화, 이중구조 완화를 위한 노동시장 이동 사다리 강화 등이 내년도 핵심 추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고용 정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노동시장 상황을 적기에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한국노동연구원 등이 내년도 고용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특히, KDI와 한국은행 등은 내년도 고용률을 올해보다 0.3%포인트 상승한 62.9%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취업자 수는 올해보다 2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내년에는 반도체 위주의 수출 회복세가 전망되나,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에 비해 경기 회복이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는 데 시차가 있을 것”이라며 “고금리 기조 등을 감안할 때 노동 수요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강신혁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방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내년도 고용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 여성의 일·육아 병행, 제조업 빈일자리 매칭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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