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수상

올해 컴투스가 진행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유럽 투어 모습. 사진=컴투스
올해 컴투스가 진행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유럽 투어 모습. 사진=컴투스

게임 개발사 컴투스와 데브시스터즈, 시프트업이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한 해 동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와 우수 콘텐츠를 발굴해 시상하는 자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하에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해외진출유공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게임산업발전유공 등 3개 부문 23명이 정부포상을 받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만화 부문 15개 작품이 선정됐다.

컴투스에서는 정민영 제작총괄이 ‘해외진출유공’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정 제작총괄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를 비롯해 ‘홈런배틀 시리즈’와 ‘이노티아2’ 등 국내외 인기 모바일 게임들을 개발해왔다. 

특히 대표작 ‘서머너즈 워’는 전 세계 94개 지역에서 게임 매출 1위, 155개 지역에서 게임 매출 TOP 10을 달성한 글로벌 모바일 히트작이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억건에 누적 매출은 3조2000억원에 달하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2017년 한국 모바일 게임 최초로 단일 게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서머너즈 워’는 같은 해 한국 최초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출범했다. 2019년에는 한국-스웨덴 e스포츠 A매치 경기 종목으로 참가해 K-게임의 위상을 증명하는 등 글로벌 문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시상식에 참석한 정민영 컴투스 제작총괄은 “지금도 ‘서머너즈 워’를 비롯해 수많은 K-게임이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세계 유저들을 이어주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글로벌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지적재산권)인 ‘쿠키런’은 ‘캐릭터’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21년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 이지훈, 김종흔 공동대표가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 후 데브시스터즈의 두 번째 수상이다.

쿠키런은 2013년 ‘쿠키런 for Kakao’에서 시작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키런: 킹덤' 등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그 영향력을 키워왔다. 또한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및 VR(가상현실) 게임은 물론, 굿즈와 출판 및 라이선싱 등으로 사업 범위를 지속 확장해가고 있다.

일련의 과정 속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쿠키런 IP는 통합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쿠키런 게임 프랜차이즈 서비스 지역은 243개국에 달하며, 누적 유저 수는 2억명을 상회한다.

뿐만 아니라 ▲쿠키런: 킹덤 2주년 기념 콘서트 1080석 전석 매진 ▲쿠키런: 킹덤 보드게임 펀딩액 3억8000만원 ▲쿠키런 컬렉션 카드 판매량 880만팩 ▲쿠키런 출판물 통합 판매량 600만부 ▲쿠키런: 킹덤 빵 판매량 1800만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는 “주어진 운명을 과감히 뛰어넘어 희망과 용기, 협동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온 쿠키들을 사랑스럽게 봐준 쿠키런 팬들 덕분에 영광스럽게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쿠키런은 다양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IP로 지속 성장해 나갈 예정이니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올 11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Anime NYC’에 마련된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부스 모습. 사진=시프트업
올 11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Anime NYC’에 마련된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부스 모습. 사진=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로 올 한 해 글로벌 게임 시장을 강타한 시프트업도 ‘해외진출유공’ 부문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문체부는 시프트업이 설립 이후 출시한 ‘데스티니 차일드’과 ‘승리의 여신:니케’ 두 게임 모두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자체 IP를 만들어내는 역량을 입증하고,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가진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 직후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일본·대만·홍콩 등 아시아권은 물론 북미 게임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흥행 성과를 거뒀다. 출시 1년이 지났으나 업데이트 때마다 매출 최상단을 차지하는 등, 흥행 장기화에 접어든 모양새다.

현재 시프트업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차기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 중에 있다. 최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대한민국 개발사 중 최초로 소니의 세컨드 파티 파트너사에 합류하는 등, 일찌감치 글로벌 게임 마니아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상황.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는 “이번 수상은 시프트업이 대한민국의 IP로 글로벌 게임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데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국내외에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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