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PPA로 RE100 본격화

(왼쪽부터)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와 최재범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개발사업부 전무가 13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Power Purchase Agreement·전력구매계약)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왼쪽부터)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와 최재범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개발사업부 전무가 13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Power Purchase Agreement·전력구매계약)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현대건설과 손잡고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도입에 본격 나선다.

기아는 13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Power Purchase Agreement·전력구매계약)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와 최재범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전무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기 사용자가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 에너지를 구매하는 제도인 PPA는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조달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아는 이번 PPA 협약으로 총 219MW(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연간 250GWh(기가와트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오토랜드 사용 총 전력량의 약 3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게 되는 것으로, 매년 EV9(배터리 용량 99.8kWh) 250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화성 전기차 전용공장에 재생에너지 우선 공급을 통해 친환경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는 The Climate Group의 RE100 권고 수준인 2030년 재생에너지 60% 사용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는 계획 달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아는 국내외 생산기지 내 가용 부지에 총 61.8MW 태양광 자체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연간 86GWh의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사용 예정이다.

2023년 9월 완공되어 가동 중인 4.2MW 규모의 화성 오토랜드 태양광 발전시설 전경. 사진=기아
2023년 9월 완공되어 가동 중인 4.2MW 규모의 화성 오토랜드 태양광 발전시설 전경. 사진=기아

이미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4.2MW, 기아 인디아에 1.6MW 태양광 자체 발전 시설이 가동 중이며, 2027년까지 오토랜드 광주와 미국·슬로바키아·멕시코 등 국내외 생산기지에 56MW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수송 부문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 환경부가 주관하는 ‘K-EV100’ 캠페인에 동참하고, 2030년까지 모든 업무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는 “기아의 기업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 실현을 위해 탄소중립 달성을 끊임없이 노력할 것” 이라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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