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11일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1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지난 9월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8월 노동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지난 9월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8월 노동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0대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1998년 이래로 처음 감소했다.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도 15개월째 감소세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528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33만5000명 증가한 수치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올해 3월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한 후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줄어들고 있다. 가입자수 증가는 7월 37만3000명, 8월 36만2000명, 9월 35만9000명, 10월 34만2000명, 11월 33만5000명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 둔화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가입자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000명 감소했다. 40대 가입자수가 줄어든 것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을 계산한 1998년 이래 처음이다.

20세 이하 청년 가입자수는 15개월째 감소를 지속하고 있다. 11월 말 기준 20대 가입자수는 24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1000명 줄었다.

반면, 5060 중장년층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증가세다. 50대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1000명 증가했고, 60대는 18만4000명 늘었다. 30대도 7만3000명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0대 인구가 13만6000명 정도 감소하고 있고 이 부분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2021년 4월 이후로 40대 고용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고용 상황이 나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인구구조적인 요인 때문에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조금 축소됐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8000만명 늘어 전체 신규가입자의 41.1%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가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고용허가제 인력에 고용보험가입을 당연적용하면서 따른 영향이다. 특히 전체 고용허가제 인력의 89.4%가 쏠려있는 제조업에서 외국인 당연가입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에서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은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편, 구직급여 신정자수는 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7%)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52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명(3.0%) 늘어났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8301억원으로 지난달과 비해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331억원(4.2%) 증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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