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신용등급 하향 조정

대신에프앤아이의 사업구조.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신에프앤아이의 사업구조.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유동화증권(유동화사채 및 유동화 출자 지분) 인수 및 처분 업무를 하는 대신에프앤아이가 부동산경기가 저하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 위험이 과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 투자 부문 내 높은 경쟁 구도가 지속된 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셜(PF) 확대로 자산포트폴리오 위험이 과거보다 상승한 점, 자산부실 위험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이 ‘A/긍정적 전망’에서 ‘A/안정적 전망’으로 하향 조정됐다.

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물량 확대로 부실채권 투자 규모는 과거 대비 증가했다. 반면 대신에프앤아이의 시장 지위는 부실채권 투자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경기 저하로 투자 규모를 확대한 부동산 여신의 회수 가능성과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자산건전성 및 자금 유동성 위험 수준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대신에프앤아이의 부실채권 투자 규모는 최근 5개년 중 올해 가장 많이 늘었다.

직전 4개년(2019~2022년) 평균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는 평균 2255억원이었는데 올 3분기 누적 투자금액만 계산해도 3220억원에 이른다.

국내은행 부실채권 및 매각금액. 표=한국신용평가
국내은행 부실채권 및 매각금액. 표=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은 “신규 부실채권 전문투자사 진입에 따른 업권 내 경쟁이 심화됐다”며 “2018년 이전까지 부실채권 투자 시장을 선도해 2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2019년 이후 10% 수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며 3~4위 시장 지위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신평은 대신에프앤아이에 대해 “부동산 PF 확대로 자산포트폴리오 위험이 과거보다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은행권 부실채권의 매각 물량은 감소했고, 신규 전업 투자자가 진입하는 등 비우호적인 부실채권 투자시장 환경으로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자산 잔액이 꾸준히 감소했다.

이에 반해 부동산 PF와 오피스 투자 등 부동산 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신에프앤아이의 전체 자산(2조6102억원)의 약 45%가 부동산 개발 투자 및 대체 투자 금액이다. 이 가운데 전체 자산의 약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PF 투자 자산과 해외 투자자산의 잠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부동산 경기 저하로 자산포트폴리오의 위험이 과거보다 상승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대신에프앤아이 주요 재무지표. 표=한국신용평가
대신에프앤아이 주요 재무지표. 표=한국신용평가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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