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더다’ 만든 민트로켓, 내일 ‘낙원’ 첫 테스트
폐허된 서울에서 살아남는 익스트랙션 슈터
NHN도 좀비 슈팅 RPG 신작 내년 출시 예고

사진=넥슨
사진=넥슨

국내 게임사들이 ▲더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 ▲레프트 4 데드(LEFT 4 DEAD) ▲데드 아일랜드(DEAD ISLAND) 등으로 대표되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도전장을 내민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은 내일(30일) 오전 10시부터 12월 4일 오후 5시까지 신작 PC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NAKWON: LAST PARADISE)’의 프리 알파 테스트를 실시한다. 장르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를 통해 알려진 익스트랙션 슈터로, 정확하게는 ‘좀비 아포칼립스 잠입 생존’을 표방한다.

민트로켓은 “좀비와 이용자들이 뒤섞인 도시 속에서 필요한 자원들을 가져오는 ‘파밍-탈출’ 요소와, 생존자들이 모여 만든 새로운 계급사회의 일원으로서 먹고 자고 집세도 내면서 계급도 올리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MMO 시뮬레이션’ 요소가 어우러져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라이프’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게임의 배경은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서울이다. 다만 ‘여의도’, ‘낙원상가’ 등 인게임 공간들에는 폐허가 된 근미래 시대상이 반영돼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특유의 공포와 긴장감을 더욱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한강이 불어나 섬이 돼버린 여의도에 생존자들이 모이게 되고, ‘낙원’이라는 생존자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아가게 된다. 이용자는 이 낙원의 시민 중 한 명으로, 먹고 살아가기 위한 자원들을 찾아 좀비들이 가득한 위험지대로 탐사를 나가야 한다. 게임의 부제인 ‘라스트 파라다이스(마지막 낙원)’는 이러한 세계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가 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개발사가 ‘데이브 더 다이버’를 만들어낸 민트로켓이기 때문. 지난 6월 정식 출시된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최초로 싱글 패키지 누적 판매 200만장을 돌파하는 등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민트로켓의 차기작에 글로벌 게이머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인게임 스크린샷. 사진=넥슨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인게임 스크린샷. 사진=넥슨

‘게임 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NHN도 넥슨과 같은 좀비 아포칼립스 소재 신작을 선택했다. 최근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한 ‘다키스트 데이즈(Darkest days)’가 주인공이다.

게임은 대규모 좀비 사태가 발생한 현대 미국 서부 주 사막을 배경으로 하며, 내년도 글로벌 원빌드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사측은 ‘다키스트 데이즈’를 놓고 “폐허가 된 땅은 방대한 오픈월드로 구현될 예정이며, 이용자는 ‘생존을 위한 선택’에 따라 다양한 능력을 가진 주민들과 협력해 나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웨이브마다 좀비의 공세를 막아내는 협동 모드 ‘로운트리 터널’, 보급품을 획득하려는 경쟁자들이 모인 PVP(이용자 간 대결) 분쟁 지역 ‘비엘리 아일랜드’, 카라반을 보호하며 희소한 물자 획득을 위해 최상위 이용자들과 경쟁하는 ‘홀리토레’ 등 ‘다키스트 데이즈’ 속 멀티콘텐츠들도 공개됐다.

다만 이 외에 공개된 인게임 정보는 아직 전무하다. 그나마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채택했다는 점과, 오픈월드 슈팅 RPG라는 장르를 들어 지난해 텐센트가 선보인 ‘언던’과 궤를 함께할 것으로 유추된다.

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은 “이용자간 상호 교류가 살아 있는 세계와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풀어갈 수 있는 자유로운 진행, 그리고 끝이 없는 도전과 성장을 제공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라고 귀띔하면서 “공개한 영상보다 더 리얼한 서바이벌 오픈월드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다키스트 데이즈’ 콘셉트 아트. 사진=NHN
 ‘다키스트 데이즈’ 콘셉트 아트. 사진=NHN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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