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美日 3타 차 제쳐
고진영·김효주 등과 시즌 총 5승 합작

골프선수 양희영. 사진=AP·연합뉴스
골프선수 양희영. 사진=AP·연합뉴스

스폰서 부재에도 불구하고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3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수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거액의 상금도 받는다.

양희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였다.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기록하며 LPGA 통산 5승을 달성했다.

2019년 2월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의 우승 이후 4년 9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번 우승은 양희영이 미국 본토에서 거둔 첫 우승이라 더 뜻깊다. 그간 그는 한국과 태국에서 총 4번의 LPGA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200만달러약 25억9천만원를 받는 그는 모자에 메인 스폰서 로고 대신 스마일 무늬를 수놓으며 우승에의 의지를 다졌다.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전반에 버디 2개7번 홀·8번 홀·보기 1개3번 홀로 1타를 줄였다. 10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13번 홀에서 양희영은 이글을 잡으면서 단독선두에 등극했다. 이어 17번 홀과 18번 홀에서의 연속버디로 하타오카와 미국의 앨리슨 리를 3타 차로 따돌리며 경기를 끝냈다.

올해의선수상은 이날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세계랭킹 1위 미국의 릴리아 부에게 돌아갔다. 부는 올해의선수상 외에 상금왕에도 선정됐다. 대회 5위인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은 LPGA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 없이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2승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을 기록한 한국의 고진영은 무릎부상에 시달리다 대회서 기권했다. 시즌 중 1승어센던트 LPGA을 거둔 김효주는 14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이번에 한국선수들은 양희영의 우승까지 총 5승을 합작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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